한올바이오파마 제공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중심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고,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3억원으로 34.7% 늘었다.

올해 3분기 의약품 매출액이 3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은 지난 8월 유비스트 미생물성 지사제 처방 시장 1위에 올랐고,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매출액은 100억 원을 달성했다. 탈모치료제 '헤어그로'는 지난 9월 최대 매출인 250만정 판매를 기록하며, 피나스테리드 1mg 제네릭(복제약) 처방 조제약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회사는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바토클리맙(HL161BKN)'은 지난 9월 그레이브스병(GD) 임상 2상 치료 중단 후 6개월 유지 효과 데이터를 통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상 결과 바토클리맙 치료 중단 후 6개월간 약 80%의 환자가 갑상선 호르몬 정상 수치를 유지했으며, 이 중 절반이 항갑상선제 없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4분기에는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결과 확보가 예정돼 있다.

차세대 FcRn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의 연구개발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바토클리맙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증근무력증(MG), 그레이브스병(GD),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D2T RA), 쇼그렌증후군(SjD),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 등 총 6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개발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탄파너셉트'는 오는 2026년 주요 데이터(탑라인) 발표를 목표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HL192'도 2026년 다음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회사는 지난해 도입한 mRNA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 역노화 치료제 연구도 지속하며 면역학 기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3분기는 혁신 신약 임상 진전과 견고한 의약품 매출이 어우러져 내실을 강화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