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바이오업체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를 120억달러(한화 17조1700억원)에 인수한다.
2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애비디티바이오와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투어멀린바이오에 이어 두 달 연속 미국 바이오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노바티스의 지난 10년간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애비디티는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기술을 활용해 희소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을 포함한 중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OC 기술은 항체를 통해 특정 조직에 리보핵산(RNA)을 선택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수로 RNA 치료제 플랫폼을 확보한 노바티스는 희소 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노바티스 CEO(최고경영자)는 "애비디티의 혁신적인 AOC 플랫폼과 후기 임상을 통해 진행성 신경근육질환 치료를 위한 선도적 약물 개발에 대한 의지를 키울 것"이라며 "후기 단계에 있는 애비디티의 3가지 신약 후보물질 중 2개는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잠재력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연간 5억~10억달러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이날 인수 발표와 함께 2024~2029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