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아첼라 창립 기념식에서 이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185750)은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자회사로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첼라 대표이사에는 종근당연구소 출신 이주희 박사가 임명됐다.

신설 법인 아첼라는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로 운영하는 전문 회사다. 신규 후보 물질(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 수출·상용화 등 신약 개발 업무를 맡는다.

회사는 우선 세 개의 파이프라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CETP 저해제 'CKD-508',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CKD-514',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 등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CKD-508은 CETP 저해 원리를 활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후보 물질로,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CKD-514는 경구 투여가 가능한 비만 당뇨 치료 후보 약물이다. CKD-513은 뇌혈관 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HDAC6 저해제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 물질이다.

이주희 아첼라 신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의대 삼성암연구소와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쳐 종근당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아첼라의 창립은 종근당 신약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근당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집중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명 아첼라는 시작, 근원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아르케(Arche)와 생명, 조화, 확장을 상징하는 어미 라(-la)를 결합해 '근원에서 피어난 생명', '근본에서 확장되는 조화로운 성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 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라는 종근당의 사명을 실천하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