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텍사스 공장에 4억4500만달러(한화 약 6300억원)를 투입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가 보유한 고칼륨혈증 치료제 '로켈마(Lokelma)'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5일(현지 시각) 로켈마 유일 생산시설인 텍사스주 코펠(Coppell) 공장에 신축 건물을 짓고 생산라인 두 개를 증설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생산, 실험실, 창고, 행정 공간 등도 전면 개보수한다.
로켈마는 혈중 칼륨 수치를 낮추는 경구용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가 2015년 27억달러에 인수한 ZS파마에서 확보했다. 앞서 생산 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두 차례 반려됐으나, 2018년 최종 허가를 받은 이후 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의약품이 됐다. 올해 상반기 로켈마 매출은 3억2800만달러(약 4600억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경쟁 약물은 CSL의 '벨타사(Veltassa)'로 알려져 있다.
짐 폭스 아스트라제네카 미주 공급운영 책임자는 "코펠 공장은 지난 10년간 지역 고용을 이끌어온 핵심 시설"이라며 "이번 투자는 향후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향후 5년간 미국에 500억달러(7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인근에 45억달러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도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