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형 혈액투석제 '에이치디비산' 제품./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006280)의 진단시약·의료기기 부문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가 국내 최초로 분말형 혈액투석제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혈액투석 치료에는 혈액 내 산도(Ph)를 조절하기 위해 산성 용액(A액)과 알카리성 용액(B액)이 함께 사용된다. 이번에 GC녹십자엠에스가 허가받은 제품은 기존 B액의 용액 제형 한계를 개선한 분말형 제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GC녹십자엠에스는 A액·B액·분말형 B투석제 등 전 제품군을 갖췄다.

분말형 투석제는 부피와 무게가 줄어 물류·운송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기존 수입 제품이 밀봉형 구조인 데 비해, 이번 제품은 용기와 뚜껑이 분리되는 개봉형 구조로 설계돼 남은 내용물의 배출이 편리하다.

GC녹십자엠에스 음성HD공장./GC녹십자엠에스

회사는 2022년부터 충북 음성 HD공장 내에 분말형 혈액투석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체제를 마련했다. 최근 제조 허가를 완료하고, 국내 주요 의료기관·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액상 혈액투석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완공된 음성 HD공장은 대지 면적 약 2만2000㎡로, 연간 약 600만 개의 액상 투석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투석액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되는 분말형 혈액투석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이번 제품 출시로 수입 대체 효과와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해 국내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