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한국 특별고문으로 선임된 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위원장./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를 탄생시킨 미국 바이오 벤처캐피탈(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국내 바이오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한국 특별고문(Special Advisor)으로 선임했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플래그십)은 "이병건 위원장을 플래그십의 한국 특별고문으로 선임했다"며 "이 고문은 한국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개발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고문은 40년 가까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활동해온 대표 전문가로, GC녹십자(006280) 대표, 종근당(185750) 부회장 등 국내 주요 제약사의 성장은 물론,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등 바이오벤처 기업의 상장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 위원장,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위원회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플래그십은 이번 이병건 특별고문 선임을 통해 한국 바이오 분야 협력 관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난 모습. /삼성전자

2000년 설립한 플래그십은 '창업형 바이오 모델'을 육성하는 바이오 전문 VC다. 유망 기술을 가진 과학자를 발굴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창업하도록 하고,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상업화까지 돕는다. 운용 자산은 141억 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이르며, 투자 건수는 350건, 창업한 스타트업도 170곳에 달한다.

앞서 플래그십은 지난해 초 삼성물산(02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 3사와 바이오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플래그십 창업자인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 2021년 제약·바이오 산업 전략 자문을 구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과 플래그십의 전략적 협업은 지난 2022년 첫 발을 뗐다. 삼성 계열 3사의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두 번째로 투자한 바이오벤처인 미국 센다 바이오사이언스는 플래그십이 투자한 나노 입자 연구개발사 4개를 합병한 회사다. 삼성은 이후에도 플래그십이 만든 링 테라퓨틱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 투자를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해 7월 플래그십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720억원을 출자했다.

플래그십은 지난 2023년 11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안드레 안도니안(André Andonian) 아태 지사장도 영입했다. 안도니안 지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34년간 한국·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컨설팅을 총괄했으며, 현재 맥킨지의 명예 선임 파트너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