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사옥

GC녹십자(006280)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의 위탁생산(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는 아메조스바테인의 상업화 물량 일부를 생산한다.

현재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Shingrix)'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약 1조원 규모였던 시장은 싱그릭스 출시 이후 매년 약 20% 성장하며, 2024년에는 6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싱그릭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넘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큐레보는 아메조스바테인을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싱그릭스와 마찬가지로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합성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주사 부위 통증과 전신 반응이 일반적인 백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를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실제 초기 임상 2상에서 아메조스바테인은 경쟁 약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내약성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 큐레보는 만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확장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시험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해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