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185750)은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의 한국법인 바이엘코리아와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종근당은 이달부터 국내 병·의원에서 베르쿠보 독점 유통과 영업, 마케팅을 맡는다.
베르쿠보는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떨어진 증상성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았다.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자극제 중에서 세계 처음으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이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 시험과 국내 임상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다. 표준 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고위험성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효과 등이 확인됐다. 국내에선 2023년 9월 요양급여가 적용됐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심혈관계 질환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베르쿠보의 국내 단독 판매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환자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아 바이엘코리아 대표는 "이번 종근당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내 만성 심부전 환자들이 베르쿠보의 임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