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이 10월 1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은 공모 의무보유 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다. 금융 당국은 올해 7월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를 도입해 단기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에게 공모주 우선권을 준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측은 "참여 기관의 69.6%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일반 청약에서도 약 17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뜨거운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잇몸질환 보조 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현재 파이프라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와 펠렛 기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의약품 제제에서 펠렛은 약효 성분을 함유한 작은 구형 또는 반구형 알갱이를 뜻한다. 다중 미립자로 제조돼 캡슐제 내부에 충전되거나 정제 형태로 활용된다.
회사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Evenamide) 연구 개발과 팔탄 1공장과 발안 2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은 명인제약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CNS 시장에서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하는 출발점"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펠렛 기반 CDMO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켜 세계적인 CNS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