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140610)는 자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M1K(Moriah 1000)'의 혈뇌장벽(血腦障壁·BBB) 보호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내년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BBB는 뇌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혈액에 포함된 세균이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장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이 장벽이 무너져 독성물질이 유입되고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하는 문제가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인 Tg2576 마우스를 활용한 실험에서 M1K 장기 투여를 통해 BBB 관련 바이오 마커(생체지표) 'ZO-1′가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M1K가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질환 진행을 늦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M1K는 뇌에 전달될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높게 발현되는 RAGE 수용체 경로를 차단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원리다.
앞서 다른 동물모델에서도 M1K가 인지기능 개선과 기억력 유지 효과를 보였으며, BBB 안정화·신경 염증 억제 작용이 확인됐다고 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경도인지장애(MCI)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8년간 축적한 연구 결과와 독성시험 자료를 토대로 임상시험 디자인을 마무리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중반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M1K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극복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회사의 핵심 신약 후보"라며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인지기능 회복 효과를 인체 임상에서도 입증해 알츠하이머병 근원 치료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