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 물질 ABL301(SAR446159)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건강한 성인 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일 용량 증량시험(SAD)과 다중 용량 증량시험(MAD) 두 파트로 나눠, 각각 56명과 35명의 피험자가 참여했다. 1차 평가지표는 치료 후 발생한 이상 반응이다.
그 결과, 중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부분 이상 반응은 경미한 1~2등급 수준으로 확인됐다. SAD에서는 56명 중 4명(7.1%), MAD에서는 35명 중 2명(5.7%)이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AE·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을 경험했다.
ABL301은 혈뇌장벽(血腦障壁·BloodBrainBarrier) 투과 기술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적용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 축적을 억제하고 약물을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와 해당 후보물질 개발·상업화 독점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노피가 후속 임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 스폰서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ABL301 임상 1상 결과는 후속 임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파킨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 ABL202, ABL111 등 8개 파이프라인을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비임상으로 개발 중이며, 일부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신속 심사·허가) 지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