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개발한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 /노을

국내 의료기기 기업 노을(376930)은 서아프리카 가나에 2년간 총 97만5000달러 규모(한화 약 13억6000만원)의 인공지능(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설루션 마이랩(miLab™ mol)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을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가나 내 주요 보건기관과 말라리아 관리 거점에 이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나는 말라리아가 최대 감염병 중 하나인 국가다. 2023년 가나의 말라리아 발생 건수는 약 655만건, 사망자 수는 약 1만 1000명으로 추정된다.

마이랩은 일체형(올인원) AI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검체 전처리부터 고화질 이미지 촬영, AI 분석·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단일 소형 장비 하나로 수행한다. 이에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을 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진단연구소 체인 랩콥(Labcorp)과의 공동 연구에서 민감도, 특이도, 양성·음성 예측도 모두 100%를 기록하며 표준 현미경보다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UNITAID 보고서에서도 '현미경 진단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된 바 있다.

임찬양 대표는 "전 세계 말라리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공 조달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전반으로 확장을 가속하며 가치 향상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