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이 이탈리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입찰을 잇달아 따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현지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베네토·트렌티노 알토아디제·사르데냐 지역 입찰에서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스테키마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낙찰은 앞서 4개 주(州)정부 입찰에 참여해 수주한 데 이은 성과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만 이탈리아 7개 주에서 입찰에 성공했다"며 "내년 5월까지 스테키마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 의약품 시장에서 주정부·병원이 진행하는 입찰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위해 중요한 경로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됐다.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제형이 모두 포함됐다. 풀리아주에서는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해 2027년 5월까지 공급된다. 램시마SC는 이탈리아 20개 주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와 항암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가 라치오·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램시마 IV·SC 합산 이탈리아 시장 점유율은 66%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이탈리아 라치오·움브리아주 시장 점유율이 52%로 조사됐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 베그젤마 등 세 제품은 29~3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와 수주 성과를 이어가면서 회사 전 제품의 처방 확대 및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