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왼쪽)와 한태동 앱티스 대표가 11일 일동제약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

일동제약(249420)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회사 아이디언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인 앱티스와 차세대 이중 페이로드(약물) ADC 항암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DC는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작용 원리를 가진 페이로드를 결합해 암세포를 억제, 사멸시키는 약물이다.

협약에 따라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차세대 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 앱티스의 항체·페이로드 접합 기술 '앱클릭(AbClick)'을 활용해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ADC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의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병용 요법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PARP 저해제를 ADC 페이로드로 확장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며 "글로벌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후보물질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관련 원천 기술과 플랫폼, 아이디언스가 가진 유망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차세대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