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뉴스1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 늘어 346억원을 기록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 회사 한미약품(128940)은 2분기 잠정 실적을 25일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3월 김재교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는데,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미사이언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 3383억원을, 순이익은 39.2% 늘어 2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 617억원, 순이익 528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 줄어 3613억원, 순이익은 8.6% 줄어 43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측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14% 수준인 504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다양한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 560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원외처방 실적을 토대로 올해 8년 연속 제약업계 원외처방 1위라는 대기록 달성을 무난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북경한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12% 줄어 867억원, 영업이익은 약 33.7% 줄어 167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2% 감소한 155억원이다.

회사 측은 "북경한미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고, 시장 내 유통 재고 소진도 지속되고 있어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신약 가치 제고를 위해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을 본격화하고, 내·외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확대, 유망 신규 모달리티 발굴,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헬스케어, 시니어·키즈케어 등 높은 시장성이 기대되는 미래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주회사로서 각 계열사와 관계사들의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직접적인 사업을 통해 다양한 자체 매출을 갖춘 지주회사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전략을 예측하고 실행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