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001060)의 공익재단 JW이종호재단은 '2025 JW성천상' 수상자로 강동원(57)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과 전진경(55) 메디컬디렉터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W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星泉)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강동원‧전진경 교수는 각각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7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교수는 관동대 의대에서 약리학 교수로, 전 교수는 연세대 원주의대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했다.
두 사람은 2012년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 소속으로 짐바브웨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같은 이름으로 짐바브웨 정부에 등록된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10년 이상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이 있음에도 짐바브웨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진료에 그치지 않고 짐바브웨에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썼다. 2013년부터 짐바브웨 국립의대에서 각각 임상약리학·소아과학 교실 무보수 전임교수로 임용돼 의료인력 양성에 참여했다.
또 한국과 미주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짐바브웨 의료진에게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하며, 최신 의학 지식과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런 노력은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진경 교수는 짐바브웨 국립의대 부속 샐리 무가베 어린이병원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샐리 무가베 병원은 5세 미만에는 진료비가 무료인 공공 의료기관으로 의료 취약계층이 몰리는 곳이다. 이 병원에는 매년 3000~1만명에 이르는 아동이 입원한다.
전 교수가 진료에 참여하기 시작했던 당시 임신과 출산, 수유룰 통한 수직 감염으로 인한 소아 에이즈 환자를 비롯해 말라리아, 장티푸스, 세균성 장염 등 감염성 질환 환자가 많았다. 의료 장비와 의약품도 부족해 내원 아동의 사망률이 10%에 이를 만큼 진료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전 교수는 엑스레이,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혈액검사 등의 진단비와 치료비를 자비로 지원하며 소아 환자를 치료했다. 극빈층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접근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두 수상자는 단순한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현지 보건의료 체계의 자립과 미래 의료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며 "생존의 기로에 선 아이들과 현지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을 내밀어온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진료를 넘어 '치료 접근권'을 회복시키는 실천이자 JW성천상이 추구하는 생명존중 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