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개발한 수두백신 '배리셀라주'./GC녹십자

GC녹십자(006280)는 수두백신 '배리셀라주'가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배리셀라주는 GC녹십자가 'MAV/06' 균주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생백신이다. 높은 바이러스 함량과 고수율이 특징이며, 무균 공정 시스템을 통해 항생제 없이 생산한 세계 최초의 수두백신이다. 백신은 크게 바이러스·세균을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죽인 사백신과 살아있는 바이러스이나 세균의 독성을 거의 없앤 생백신으로 나뉜다.

GC녹십자는 2020년 배리셀라주의 국내 허가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 적격 인증(PQ)을 받았다. 이를 통한 국제 조달 기구 입찰과 동시에 현재 국가별 인허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1차 감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급성 감염질환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에 한 차례 수두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소아 대상 접종이 이루어지는 만큼, 백신의 품질 인증이 더욱 중요하다. GC녹십자는 이번 품목허가를 위해 베트남 현지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제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베트남 내 민간 시장 중심 백신 유통 구조를 고려해 현지 지사를 통한 직접 판매로 연간 고정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민간 백신 시장은 2018~2021년 연평균 32% 성장했으며, 2021년 기준 약 3억달러(한화 4163억원) 규모의 민간 시장 중 수두백신 비중이 10%에 달한다. 민간 접종 수요가 성장하면서 예방 접종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품목허가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성과로, 동남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과 품질 수준으로 신뢰받는 백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