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CI

약물전달기술 전문 업체인 지투지바이오가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추가 제형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베링거가 개발 중인 펩타이드 신약의 장기 지속형 주사 치료제 제형 개발을 위한 첫 협약을 맺었다. 베링거는 자사의 펩타이드 약물과 관련 정보를 지투지바이오에 제공하고, 지투지바이오는 약물전달 플랫폼인 이노램프(InnoLAMP)를 활용해 펩타이드 신약의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에서도 베링거는 자사의 신규 펩타이드 약물·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약물에 대해 이노램프 기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을 설계·개발한다.

이노램프는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을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원형 입자(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안에 40% 이상 높은 함량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우수한 생체이용률을 제공하고 주사 부위 반응을 최소화한다.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알츠하이머,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장기지속형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최근 1개월 지속형 치매 치료제 제형인 'GB-5001'와 'GB-5001A'에 대해 각각 캐나다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이와 함께, 3일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수술 후 통증치료제 'GB-6002' 역시 국내에서 1상을 완료했다.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GB-7001'을 포함한 중추신경계·대사질환 후보물질군도 진행 중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연이은 협력과 코스닥 상장 추진은 당사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장기지속형 제형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