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보령 예산공장의 항암제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보령

보령(003850)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은 최근 ESG 경영 관련 중장기 전략과 활동 결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보령이 지난해 수행한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보령은 2022년부터 매해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환경 경영 고도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보령은 2050년 넷제로(Net-Zero·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생산·운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본사를 비롯해 안산, 예산에 위치한 의약품 생산공장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제3자 검증'을 매년 자발적으로 진행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보령은 온실가스 배출량 이외에도 에너지 사용량, 수질 오염물질 배출량 등 6대 환경 지표에 대한 10개년 관리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환경시설 투자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예산 공장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청소년 우주경연대회인 'Humans In Space Youth(HIS 유스)' 프로그램이 보령의 대표 사업이다. HIS 유스 프로그램은 중·고등부 연구 제안서 경진대회와 어린이 주제 그림전에서 선발된 학생들에게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우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보령은 "미래 세대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부터 의약품 생산공장이 있는 예산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천연기념물인 황새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임직원들이 참여한 황새 서식지 개선 작업과 함께 안전한 번식을 도와줄 둥지탑 설치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종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보령은 협력사와 ESG 공동 대응을 위해 '공급망 동반성장 간담회'도 개최했다. 보령의 녹색 구매지침, 글로벌 ESG 트렌드,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을 협력사에 교육하고, ESG 경영의 실천 방향과 역할에 대한 협력사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급여 우수리 기부 캠페인, 종이컵 제로 캠페인,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24년 한국ESG기준원이 시행하는 ESG 평가에서 처음으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ESG 경영성과와 계획을 연 1회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고, 이사회가 직접 ESG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중요 사항을 결의하는 등 책임경영체계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