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 유노비아가 지난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물질 'ID110521156′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25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ID110521156은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연구에서 최대 12%에 달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는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용 글루카곤유사 펩타이드(GLP)-1 모방 약물이다. GLP-1은 식후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의 분비는 억제한다.
이번 임상의 주요 데이터를 보면, 100㎎ 투여군의 4주 간 체중 감소 효과는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났다. 임상 참가자 중 5% 이상 체중이 줄어든 비율은 50㎎ 투여군은 55.6%, 100㎎ 투여군은 66.7%, 위약군은 0%로 나타났다.
구토와 메스꺼움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도 기존 주사 치료제보다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사례도 없었다. 일부 이상 반응도 간독성 관련 지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시장에 나온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한국 제품명 마운자로)가 있는데 모두 주사제다.
일반적으로 적정 용량을 찾는 용량 상승 시험은 저용량부터 시작해 차차 고용량으로 늘려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해당 물질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어 바로 효과를 보이는 용량을 적용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속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