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456070)이 국내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치료제 개발사인 셀인셀즈와 임상시험용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조직 유래 세포를 이용해 3차원 구조로 만든 미니 장기로,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부분적으로 모사해 인간의 장기와 유사한 생리학적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임상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오가노이드 같은 대체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이엔셀이 계약을 맺은 셀인셀즈는 2014년 조재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설립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사다. 현재 개발 중인 피부재생치료제 'TRTP-101′는 임상 1상에서 국내 최초로 오가노이드를 치료제 개발에 직접해,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TRTP-101 외에도 여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제품군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은 고객사 임상용의약품 CDMO 계약과 별도로 안정성 시험 계약이 추가됐으며, 계약금을 비롯한 계약 주요 사항은 양 사간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이엔셀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분야에서 매출액과 점유율 기준 1위 기업이다. 특히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 생산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통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지난달 약 20억원 규모 CDMO 수주에 이어 이번 셀인셀즈와의 계약을 계기로 하반기 CDMO 계약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수주에 그치지 않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함과 동시에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CDMO 수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진 셀인셀즈 대표는 "TRTP-101이 임상 2상에서도 효능을 비롯한 안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흉터치료의 근원적인 치료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치료용 오가노이드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