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인 갤럭스와 신약개발 기업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새로운 항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갤럭스는 기존 방식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항체 치료제를 AI 기술로 정밀하게 설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암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공동 연구의 핵심 기술은 갤럭스가 개발한 단백질 설계 AI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이다. 단백질의 구조와 성질을 학습한 AI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항체를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갤럭스는 지난 3월 신약 표적 6개에 대한 새로운 항체를 설계해 주목을 받았다. 이 플랫폼은 정밀도, 적용 범위, 확장성 면에서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단백질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안과 질환, 암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과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이 일본에서 갑상선안병증 희소의약품으로 지정되고,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3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갤럭스의 독자적인 AI 단백질 설계 기술은 기존 업계가 풀기 어려웠던 신약 개발 과제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경 한올바이오파마 연구본부장은 "한올은 AI 기반 신약개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협업도 그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갤럭스와 함께 연구의 깊이와 속도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