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와 다툭 모하메드 니잠 빈 모하메드(Datuk Mohamed Nizam Bin Mohamed) 자켈(Jakel) SISB CEO. /GC녹십자

GC녹십자(006280)는 말레이시아 자켈(JAKEL) 그룹 산하의 솔리드 인텔렉추얼 SDN BHD(Solid Intellectual SDN BHD, SISB)와 혈장분획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원재료를 들여와 완제품으로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SISB는 자켈그룹 내 제약·의료기기 유통 계열사다. 이번 계약은 3월 GC녹십자가 SISB와 함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혈장 임가공 사업 입찰에 참여해 성사됐다.

이번 계약은 약 15년간 글로벌 제약사 CSL이 독점 수행해온 사업을 GC녹십자가 새롭게 수주한 것으로, 해당 입찰에서 아시아 기업이 전량 위탁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GC녹십자가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혈액원(National Blood Center)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ISB에 공급하고, SISB는 이 혈장을 GC녹십자로 유통하게 된다. GC녹십자는 해당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SISB에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6년부터 최소 4년간 2400만 달러(약 330억원) 이상의 혈액제제를 말레이시아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