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출시 4년 만에 5배 이상 확대됐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조사 기준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를 기록했다. 판매 1년 차인 2021년 4%에서 꾸준히 확대된 것이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정맥주사(IV) 제형으로 먼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 주사(SC)로 바꿔 개발한 제품이다.
정맥주사 제형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수액으로 투여받아야 하는 반면,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스스로 복부 등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돼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회사에 따르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까지 합한 전체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71%에 달했다. 인플릭시맙을 처방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셀트리온 제품을 투약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항암제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유럽에서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된 '베그젤마'도 판매 2년 차에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선두권에 진입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약 편의성과 치료 효능, 현지 법인 주도의 맞춤형 판매 전략 등에 힘입어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해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