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08411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991억원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회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영효율화를 단행해 판매관리비용을 줄였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온스그룹의 1분기 R&D 비용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억원) 대비 34% 늘었다. 회사의 R&D 강화 기조에 휴온스·휴온스랩의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 비용이 반영돼 비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는 휴온스(243070)의 전문의약품 성장과 휴메딕스(200670)의 에스테틱 사업 수출 증가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휴온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지만, 매출액은 1.3% 줄어 1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사업은 만성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미국 주사제·점안제 등 의약품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ANDA)를 받은 기존 5개 주사제의 품목에 더해 지난 5일 2개의 마취제에 대한 추가 승인을 받았다.
휴온스는 수익성도 대폭 개선했다. 연결 기준 8.8%, 별도 기준 9.8%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5분기 중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분할합병절차를 마치고 새롭게 출범한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휴온스엔은 1분기 매출액 117억원과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1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매출액은 2.5% 줄어든 401억원을 기록했다. 필러 수출, 화장품, 원료의약품 사업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히알루론산(HA) 필러는 지난해에 이어 브라질향 수출의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올 초 태국에서도 필러 3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도 필러 수출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보툴리눔 톡신 전문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는 1분기 매출액 7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태국, 이라크 등 톡신 제품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수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휴온스메디텍은 의료기기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액 133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비롯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종료 후 올 하반기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함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휴온스그룹은 적극적인 수출 확대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가시적 성과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강화를 지속해 기업 윤리를 최우선으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