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사옥.

GC녹십자(006280)는 지난 13일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의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칼렉시코(Calexico) 혈장센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혈장은 혈액 속의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성분으로 담황색을 띤다. 혈장에 포함된 여러 성분을 정제해 의약품으로 만든 게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다.

녹십자는 이 회사의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인 알리글로(Alyglo)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지난 1월 ABO홀딩스 인수를 마쳤다. 이번 허가로 ABO홀딩스가 운영 중인 미국 내 6개 혈장센터(Plasma Center)가 모두 FDA 허가를 받게 됐다.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해야 해당 혈장센터에서 채취해 모은 혈장을 판매할 수 있다. 이번 허가로 ABO홀딩스는 캘리포니아, 유타, 뉴저지 등에 있는 6개의 혈장센터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회사는 2분기부터 혈장 공여자 모집에 속도를 붙여 하반기 외형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ABO홀딩스는 2027년까지 미국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장센터를 증설해 혈장센터 총 8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미국 내 운영 중인 혈장센터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