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해외 의약품 제조 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에서 의약품을 보다 많이 생산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미국 상무부에 지시했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의약품을 만드는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해 불시 점검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틴 마카리 식품의약국장은 "미국과 해외 (의약품)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는 조치"라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그동안 자국 의약품 제조 시설은 예외 없이 불시 점검했다. 해외 제조 시설은 사전 통지를 한 뒤 점검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중국과 인도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다른 국가로 불시 점검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의약품 미국 생산 촉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했다.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