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선두 제약사인 '타부크 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0개국 대상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케이캡은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모로코, 예멘,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에 신규 진출한다.
케이캡은 국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피캡)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1세대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H2RA)와 2세대 프로톤펌프 저해제(PPI), 3세대 피캡으로 이어진다. PPI는 위산에 취약하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4~5일 걸리는 반면 피캡 제제는 위산 정도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효능이 1시간 내 나타난다.
HK이노엔은 케이캡 기술 수출뿐 아니라 완제품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총 53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파트너사 타부크 제약은 중동·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었다"며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마일 셰하다(Ismail Shehada) 타부크 제약 대표는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은 우리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의 진출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