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 피에르 반 담 교수./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먹는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와 저소득층 백신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비영리단체가 올해 박만훈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백신 개발 수상자는 신형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nOPV2) 개발·공급에 기여한 피에르 반 담(Pierre van Damme)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와 게이츠재단의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Ananda Sankar Bandyopadhyay) 박사이다.

반 담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연구기관·기업들과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행하며 우리의 노력이 감염병 통제와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믿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미래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반디요파디야 게이츠재단 박사는 "신형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nOPV2) 개발과 같은 혁신이 질병 없는 세상과 생명을 구하는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이끌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지역 접종률을 높인 공로로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Luiza Helena Trajano) 브라질여성그룹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Svetha Janumpalli) 뉴인센티브 대표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트라자노 대표는 "단결된 시민 사회의 힘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며 "이번 수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캠페인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자넘팔리 대표는 "뉴인센티브처럼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성공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과 결단력, 모니터링 시스템, 흔들리지 않는 의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4회를 맞은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 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제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매년 백신 연구·개발과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백신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