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909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 줄고,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4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했다.
회사는 해외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악화와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5% 줄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70% 감소했다.
북경한미 실적이 반영돼 연결 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별도 기준 한국 한미약품 실적은 성장했다. 별도 기준 한미약품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 295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4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32% 늘어 409억원이다.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2684억원이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 543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6% 늘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7% 증가한 682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미국 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 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협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1분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553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선 비만 신약 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