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기업이미지(CI). /지오영

국내 의약품 유통 기업인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8% 줄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5.23% 늘어난 4조5707억원이다.

지오영은 영업이익 감소한 배경으로 스마트허브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조정 등을 꼽았다.

회사는 3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높은 실적을 거둔 데에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3PL(제3자물류), 4PL(제4자물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확대하면서 의약품 유통부문이 성장한 게 주효했다.

3PL은 고객사 제품의 운송, 보관 등의 물류업무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다. 4PL은 3PL보다 광범위하게 고객의 공급망을 전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뜻한다. 이밖에도 지오영은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IT 기반의 물류 인프라 고도화 등 성과가 더해져 이같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사업인 의약품유통부문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관리·유통 역량을 강화했고, 희소필수의약품과 임상의약품 등 공공보건 부문에서도 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성과를 냈다. 미래 의약품 유통의 핵심 거점인 스마트허브센터 가동도 한몫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구축된 이 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지오영은 올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혜 회장은 "2025년은 그 동안 준비해온 성장 기반이 가시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유통 기업, 그리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