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뉴스1 DB

치명적인 생물 무기인 탄저균(菌)에 대처할 국산 백신이 처음으로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006280)가 신청한 유전자재조합 탄저병 백신 '배리트락스주(흡착탄저백신)'를 8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탄저병은 흙에 사는 탄저균이 유발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 감염병이다. 탄저균은 독성이 강해서 생물무기로도 사용된다.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 가루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베리트락스주는 인체가 탄저균의 단백질을 약하게 경험하고 그에 대항하는 항체를 유도하는 원리다. GC녹십자는 탄저 독소 단백질 2가지를 만드는 유전자를 미생물 유전자에 끼우고 배양·정제하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백신을 제조했다.

식약처는 전담 심사팀을 구성해 해당 품목의 안전성·효과성, 품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사하고 감염내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자문과 중앙약사 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생물테러감염병 예방 등 국가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 자급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보건 안보에 필요한 의약품이 공급돼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