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기업이미지(CI). /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영국의 항암 신약개발 업체인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Ellipses Pharma Limited)에 기술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굴한 CNTN4을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CNTN4를 억제해 T세포(면역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종양 표면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후보물질로 주목받았다. 동물실험에서도 항암 효과가 입증돼, 지난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1상 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GENA-104의 주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엘립시스 파마는 임상 1상 시험을 비롯한 모든 임상 개발을 맡는다. 임상은 우선 한국에서 시작되며, 향후 미국·유럽에도 임상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을 배분받는다.

엘립시스 파마의 글로벌 신약 개발 총괄·최고 의료 책임자인 토비아스 아르케나우(Tobias Arkenau) 교수는 "CNTN-4 타깃 항체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GENA-104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낮은 다양한 암종에서 특히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지난해 5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이후 8개월 만에 두 번째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A-104는 이미 전임상 연구에서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만큼 엘립시스 파마의 풍부한 자금력과 항암 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해 잠재력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