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003000)이 지난해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실적 개선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92.2% 줄어 26억8639만원이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14.8% 수준인 237억원이다.
별도 기준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5.9% 늘어 15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성분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 티옥트산)'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4분기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제품군의 성장을 위해 주요 학회에서 심포지엄을 비롯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ETC)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지난해 CNS 전략 품목의 매출이 전년보다 42% 늘었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 루라시돈염산염)'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26개 이상 종합병원에서 처방하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94개 종합병원에서 약사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접수·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투다의 시장 조기 안착과 함께 기존의 CNS 제품군인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성분명 잘레플론), 우울증 치료제 익셀캡슐(성분명 밀나시프란염산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성분명 발프로산나트륨) 등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
부광약품은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12월 R&D 혁신과 투자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새 이사진을 영입했다.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 리보핵산(RNA) 기반의 저분자화합물 개발 플랫폼 구축·신규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024년은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며 "'2023년이 부광 역사의 마지막 적자의 해'라는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2025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복제약)을 발매하고 집중적인 파트너링 활동을 통해 오리지널 신약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진출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