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국내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 지원, 국제 협력 강화,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 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미래사업기획단 사장을 맡고 있는 고 회장은 지난달 24일 협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23일에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도 선출됐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고 회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규제 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통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면서도 올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 회장은 "작년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은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약했다"며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의 신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으로 레드바이오, 디지털융합바이오 외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육성에도 우리 정부가 주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바이오산업은 응용 분야에 따라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로 분류된다. 레드바이오는 바이오의약과 헬스케어를, 그린바이오는 맞춤형 혁신식품, 생명자원, 식물공장 등을, 화이트바이오는 바이오연료, 바이오리파이너리, 바이오플라스틱 등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