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사이언스 CI

면역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 카인사이언스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카인사이언스는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예비상장심사를 본격 준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카인사이언스는 초소형 면역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자가면역질환·만성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조대호 고려대 교수와 방사익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가 공동 창업자로 송상용 전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정년을 5년 앞두고 이 회사로 옮겨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이 여러 개 합쳐친 호르몬성 단백질로, 생체 신호 전달과 기능을 조절하는 바이오 소재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로, 기업의 핵심 기술력, 성장 가능성, 경영 전략 등을 면밀히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개의 전문 평가기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카인사이언스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BBB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 연구와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대표적인 신약 후보물질 KINE-101은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CIDP) 치료를 목표로 한다. CIDP는 주로 근육 쇠약과 위축, 감각 저하 등으로 시작되며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주로 성인에서 발병하고 여자보다 남자의 발생 빈도가 높다.

KINE-101은 조절 T세포(Treg)를 활성화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차별화된 원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KINE-101은 기존 스테로이드·면역글로불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저용량(120mg) 투여군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중간 용량(240mg) 투여군 임상시험 진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KINE-101주사제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13일(현지 시각)부터 16일까지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해 KINE-101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사들과 만나 투자 상담과 자금 유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송상용 사업총괄(전 삼성서울병원 교수)은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카인사이언스의 연구 개발 기술의 우수성과 성장성,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리 기술이 차별화된 강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를 향한 계획된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