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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067630)이 초탄성 니티놀(Nitinol)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티니코(TiNiKo)를 인수해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한다.

HLB생명과학은 강지훈 티니코 대표이사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대금이 지급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로, 특정한 온도로 가열하면 다시 원래 형상으로 돌아가는 형상기억합금이다. 형상기억효과와 초탄성뿐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항공기·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87억 달러(한화 27조2627억원)에서 2032년 354억 달러(51조6200억원)로 연평균 7.1%의 성장이 전망된다.

티니코는 국내 최초로 이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게 된 것이다. 티니코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차별적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부터 중간재, 완제품까지 공정별 공급망도 구축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의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도 갖추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 사업을 척추 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니티놀 기반의 의료용 소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HLB생명과학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티니코는 니티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끈 회사로, 독보적인 품질유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티니코 인수로 의료기기사업 확장을 통해 HLB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