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함께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서 회장과 서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15분(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군)의 구체적인 개발 타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발표 후 투자자들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작년에 이어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 트랙(Main Track)에 마련됐다. 메인 트랙 발표는 전 세계 투자자·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초청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장하며 구축한 ‘항체 명가’로서의 입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첨단 모달리티(Modality·약물전달기술) 분야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된 CT-P70, CT-P71 등 ADC 항암신약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도 포함된다.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도 공개한다.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신약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