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기업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로엔서지컬

수술로봇 기업인 로엔서지컬은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의 인도네시아 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자메닉스를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계약을 체결한 PT호스피 메딕 인도네시아(PT Hospi Medik Indonesia)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서지카 알케신도(PT Surgika Alkesindo)의 자매회사다. 두 회사는 수술용 장비, 의료 영상 장비, 방사선·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 장비를 전문 유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메닉스의 인허가 등록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다. PT호스피 메딕과 서지카 알케신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병원에 자메닉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장결석 유병율이 0.6%로 동남아시아 평균 대비 높다.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식수에 염분과 석회 함량이 높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제거 로봇 자메닉스의 도입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자메닉스의 유연내시경은 2.8㎜ 크기로,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한다. 의사가 마스터 콘솔로 조종하면 유연내시경 로봇이 환자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된다.

자메닉스의 특징은 정밀하고 안정적인 조종 기술과 다양한 AI 기능으로, 기존 수술법 대비 결석의 분쇄와 제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해 정밀한 레이저 조사와 정확한 결석 파쇄로 안전성을 높이고 레이저 시간을 줄여준다. 자메닉스에는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인지 확인하는 AI도 탑재돼 있다. 큰 결석은 레이저로 쪼개 요관 손상 없이 제거한다.

로엔서지컬은 인도네시아 계약을 시작으로 태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자메닉스의 본격적인 유통을 통해 더 많은 난치성 신장결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