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골단(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4개월 이상 소아의 연골무형성증 치료에 사용하는 희소의약품 '복스조고주'를 허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골무형성증은 연골세포 증식·분화 조절 유전자인 FGFR-3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골성장 관련 유전 질환이다. 이 약은 소아 연골무형성증 환자에서 과분화된 FGFR-3(섬유모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3) 신호를 억제해 연골 내 뼈 형성을 촉진한다. 기존에는 소아 연골무형성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가 없었으나, 이번 치료제 허가로 소아 연골무형성증 환자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기기법 개정안과 화장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의료기기법 개정으로 인공유방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큰 인체 이식 의료기기의 경우 초기 시술 정보, 환자 정보, 이식 후 부작용 등 정보를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해 종합 분석·평가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인체 이식 의료기기에 대한 이상 사례 등을 조기 확인해 대규모 부작용이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복지부는 16개 의료기관을 제5기 2차년도(2025년~2027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문병원 지정 제도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하여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전문병원은 한번 지정되면 3년간 전문병원 지위가 인정되며, 4기(2021년)부터는 매년 지정하여 지정 기준을 갖춘 경우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정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전문병원은 2024년 109개에서 2025년에는 115개소를 지정·운영하게 된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전문병원',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광고를 할 수 있으며, 의료질평가 결과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를 지급받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빅데이터 개방 대상을 민간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수급 위험 예측모델 개발', 국립암센터의 'K-CURE', 강원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치료 격차 분석' 등을 이용해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개통한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은 통계 자동산출이나 맞춤형 분석 등을 통해 질병청과 지자체 방역업무를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으로 수집된 주요 데이터 중 전수감시 감염병 64종을 개방한다. 연구진이 감염병 누리집(dportal.kdca.go.kr>알림·자료>공지사항)에서 신청한 연구계획서, 자료이용신청서 등을 심의해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제외한 제1급 감염병 17종, 제2급 20종, 제3급 27종에 대한 데이터를 가명 처리 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홍은경 내분비내과 교수가 제35대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에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홍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82년 설립된 이후 40년 넘게 내분비 호르몬·질환에 대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장, 내분비내과 분과장, 내과 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과 대한내과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김정수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 공동 주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2024년 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WSPC 기념 학술상은 지난 1년간 통증의학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중 통증의학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우수 논문에 수여된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만성 상지(팔과 어깨) 통증 환자에서의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 대한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비롯한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는 만성 상지 통증 환자를 위한 신경 차단술이다.
■한림대의료원은 '2024년 대한민국 데이터 품질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데이터 품질 대상은 매년 데이터 관리 수준과 데이터 품질 우수성,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이번 수상에는 한림대의료원이 구축한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 '히어로(HERO)'와 'K-CURE 데이터베이스'가 데이터 내용(Complex-Type Class A)과 데이터 관리체계(Level 4) 두 부문에서 최고 인증 등급을 획득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과 스마트병원 컨설팅·임상 교류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전환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기존 국제 협약이 병원 건립, 전자의무기록(EMR) 구축, 의료진·환자 교류 사업 등에 집중했다면, 이번 협약은 '한국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혁신에 특화된 교류를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실로암병원과 함께 한국형 디지털혁신 병원 구축 경험·운영 노하우 전수, 단계별 디지털 전환 구축 선도모델 공유, 임상·연구 협력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교육·연수 프로그램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