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사주 취득 수량은 총 54만6747주로, 이달 30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지난 3·4·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10·11월에 각각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294만778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다. 지난 18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과에 이번 취득 결정 규모를 더하면 올해만 약 5360억원 규모에 이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분기 역대급 실적 경신과 올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이 기대되지만,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 이후 지난 1월 자사주 약 230만9813주(약 4955억원), 지난 4월 약 111만9924주(약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4936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