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증시 한파로 지난달 상장을 철회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번에는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며 내년 초 공모 흥행을 노리는 모습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냈다.
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한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다.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단백질접합체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투자시장 한파와 수요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이번 공모가는 2만4000~3만원으로 종전 3만~3만6000원 대비 약 20% 하락했다. 공모 물량도 이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공모가 최하단을 기준으로 예상 공모액은 600억원, 시가총액은 5023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의 새 수요예측은 내년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공모가는 내년 2월 확정하고, 일반 투자자 청약은 내년 2월 4∼5일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