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오는 12월 20일 0시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뉴스1

질병관리청은 청장 주재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유행주의보는 5개월 만에 발령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8~14일(50주차) 표본 감시 의원 300곳의 인플루엔자 환자는 1000명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8.6명)을 넘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47주차 기준 1.4%에서 50주차 15.2%로 늘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되며, 감염되면 1~4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보통 11~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 다만 코로나 유행 기간인 2020~2022년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없었다.

올 겨울은 모든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했다. 50주차 기준 13~18세에서 인플루엔자 발생률이 1000명당 3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2세(24.7명), 19~49세(18.2명) 등 순이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소아, 임신부,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노인, 면역 저하자,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을 경우 건강 보험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으로 이번 절기 백신에 사용되는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예방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