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임덕수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정환규 다림양행 대표, 이원석 대한뉴팜 대표가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이 월 1회 투여 방식의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비만 주사 치료제는 모두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인데, 이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임상시험부터 임상시험, 개발, 허가까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독성 시험과 임상시험에서 쓸 약물 용량 설정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치료제와 같은 성분이지만 투여 주기를 늘라면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만큼 환자가 치료제 주사를 놓치는 일도 감소한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기술을 접목해, 비만 치료제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약물 전달 입자 안에 세마글루타이드를 20% 고밀도로 실어 경쟁 제품보다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소 1mL의 주사 투여량으로도 효과를 발휘하고, 환자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기술로 내분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회사의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티온랩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