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기업 GC녹십자(006280)가 미국 내 혈액원을 인수했다.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기업 ABO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ABO 홀딩스는 미국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혈액원 2곳을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 전략이다. 혈액원 인수로 안정적인 혈액제제 의약품의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치료제다. 이 제품은 회사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