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가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068270)그룹이 서정진 회장을 필두로 아시아 금융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투자자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아시아 금융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투자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 홍콩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들을 찾아 연이어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각 설명회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실적 성장 전망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잠재력, 구체적인 실행 방안, 향후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신약 개발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우수한 개발 경과를 공개한 2종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CT-P70과 CT-P71을 비롯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제제를 혼합한 염증성장질환(IBD) 신약과 경구제 신약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당사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성장세를 고려하면 내년 사업계획상 매출 5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국내 주시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현재 시장 불안전성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미국 대선 결과 영향과 관련해서도 회사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새롭게 출범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는 과거 1기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미국환자 우선 계획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우선주의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도 수출 사업에 긍정적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셀트리온의 의약품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 인상에 추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셀트리온은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와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