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로고. /HLB 제공

HLB(028300)가 계열사인 HLB테라퓨틱스(115450)의 6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HLB테라퓨틱스는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2% 조건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년 간이다.

HLB는 HLB테라퓨틱스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종료라는 연구개발(R&D) 모멘텀(추진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HLB테라퓨틱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76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HLB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 참여에 이어 이번 CB를 인수한 것이다. 회사는 이번 CB 참여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표출하고, 미래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회사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는 올해 유럽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미국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최소 1조원부터 최대 3조원에 이르는 가치를 평가받았다. 회사는 내년 초 유럽 임상 톱라인 데이터가 도출되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수출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임상도 올해 종료돼 3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영인 HLB 재무전략본부 상무는 “HLB테라퓨틱스는 콜드체인 사업의 순항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고 있고, 신약개발 사업도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며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