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2억6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최근 비만치료제 등 여러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SK팜테코 본사./SK팜테코 제공

SK팜테코는 고품질 펩타이드와 저분자 수요가 증가해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공장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600여㎡ 규모로 건설돼 2026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8개 생산 트레인이 설치돼 수십톤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다.

SK팜테코는 세종시 현장에 300여명의 새 인력을 채용해 이번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또 국내 6번째 제조 공장의 셸(shell) 건설 작업도 포함됐다. 셸 건설은 외부 구조만 건설해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추후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장 운영은 SK팜테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공시를 통해 3147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2027년 3월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