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이달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제약시장 및 임상시험 동향’ 보고서에서 제약산업 조사기업 사이트라인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운영 중인 파이프라인(신약 프로젝트)은 모두 3233개로, 미국(1만1200개)과 중국(6098개)의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 파이프라인의 14.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49.1%, 중국은 26.7%를 차지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영국 3156개, 독일 2479개, 캐나다 2387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파이프라인 개수 순위로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파이프라인 2917개로 4위를 차지했다. 파이프라인 건수로 따지면 1년 사이 약 11％ 늘었다.
전 세계 파이프라인을 유형별로 보면 항암제 비중이 40％로 가장 컸다. 이어 신경계(16.3％), 영양·대사질환(14.5％) 순이었다. 한국도 국가신약개발사업 협약 과제에 등록된 파이프라인 345개 가운데 항암제 비율이 49.5％로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