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 13~1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15~18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 참가한 모습./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이 국제 암학회에서 차세대 표적항암제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임상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1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같은 달 15~18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HM97662에 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EZH 단백질은 세포 내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거나 억제해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도 불린다. 특히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 ‘폴리콤 억제 복합체2′의 핵심 요소인 EZH1과 EZH2를 동시에 제어할 경우, 높은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97662가 암을 치료하는 원리다.

한미약품은 앞서 전임상연구로 HM97662의 항암 효과를 밝혀냈다. ESMO에서는 HM97662의 임상 연구 배경과 설계,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또 ISSX에선 HM97662 전임상연구에서 얻은 약동학적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호주에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97662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용량 증량 부분에 환자 19명을 등록했다. 임상 1상 연구 책임은 김범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맡았다. 현재까지 용량 제한 독성과 같은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하반기 해외 무대에서 HM97662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있고, 각국 전문가들이 약물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도전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